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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레시오 보스코의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경건도서 서평 2008. 1. 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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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코의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

    방금 영화 "마더 테레사"를 다 보았습니다. 쏟구쳐 오르는 눈물을 함께 있는 제 아내와 두 자녀를 의식해 억누르며, 한 권의 책을 영성의 길을 가려는 평신도 여러분들을 위해 소개하고자 영성의 창, '신앙의 히치하이크'를 열었습니다. 이미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판된 마더 테레사에 관한 책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테레시오 보스코가 쓴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나는 목마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가난하고 죽어가는 이들 속에서 듣습니다. 예수님이 이미 그들 속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이 마더 테레사의 마음에서 평생 떠나지 않았음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더 테레사에게는 봉사니 사랑의 실천이니 섬김이니 하는 단어조차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새로운 종교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부르셨다"는 본회퍼의 말처럼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리스도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아니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를 보면 인도의 길거리 위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수녀들은 손수레에서 한 사람을 내린 다음 판잣집으로 옮겼다... 짚 침대에 누운 환자들이 투덜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고약한 냄새야? 저놈을 빨리 밖으로 내보내.' ... '저 썩은 고깃덩어리를 밖으로 내보내라니까. 그냥 조용히 뒈지게 놔주란 말이야.' 세 명의 수녀들이 그의 팔과 발을 붙잡고 그를 북쪽의 조그만 판잣집으로 옮겼다. 그곳은 항상 그늘지고 서늘하였다. 송장치우는 방... 마더 테레사는 천천히 그 끔찍한 상처들을 씻어주기 시작했다. 절망스럽고도 힘겹게 숨을 헐떡일 때마다 중단되곤 하던 그 오랜 신음 소리는 바로 이 상처로 말미암은 것이었다... '여기가 어디죠? 당신은 누구신가요? 어떻게 이 고약한 악취 속에서?', '아니요' 마더 테레사가 대답했다. '당신이 겪고 있는 아픔에 비하면 이까짓 냄새야 아무것도 아니죠.'"

    마더 테레사는 늘 이런 일을 하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우리는 바다 속의 물 한 방울과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존재를 감추었습니다. "나는 하나님 손에 들린 몽땅연필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한다면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도구라는 것을 마더 테레사는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처음 만나고,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람이 가난하건, 배고프건, 도둑질 했건, 죽어가건, 나병한자이건 간에 그 사람 안에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마더 테레사의 발자취를 우리도 따라가야 겠습니다. 아직도 지구상에 가난한 이들이 있음은 내가 나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가 나의 삶에 들어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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