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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키팅의 <그리스도의 신비>경건도서 서평 2009. 2. 27. 00:49
토머스 키팅의 <그리스도의 신비>
토머스 키팅(Fr. Thomas Keating) 수사는 윌리엄 메닝거(William Menninger), 바실 페닝톤(Basil Pennnington)과 함께 센터링 기도의 개척자이십니다. 그는 매사추세츠 스펜서(Spencer)의 성 요셉 수도원(St. Joshep's Abbey) 애봇(abbot)에서 은퇴한 후 지금은 콜로라도 스노매스(Snowmass)의 성 베네딕토 수도원(St. Benedict's Monastery)으로 다시 돌아와서, 1984년 Contemplative Outreach를 설립하여 세계 각국의 수련자들을 대상으로 관상 생활과 센터링 기도를 지도하고 계십니다.
오늘 평신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길 원하는 책은 키팅 수사님의 <그리스도의 신비(The Mystery of Christ)>입니다. 이 책은 교회력에 따라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키팅 수사님의 말씀 묵상의 글을 담고 있습니다.
키팅은 참된 행복의 길을 하나님과의 일치를 체험함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 신적 일치로의 초대가 예수님의 메시지의 기본 요점이고, 이 일치는 인간이 직면하고 있는 곤경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력의 가장 절정은 부활절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순시기의 시작에 서 있습니다. 인간 조건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부활 은총을 위해 사순시기는 치유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우치는 기간이라고 키팅은 말합니다.
특별히 사순 시기에 묵상 할 말씀이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는 말씀입니다. 키팅은 "회개하라"라는 주님의 말씀을 자신이 추구하던 행복을 잘 검토하여 방향을 바꾸라는 초대라고 가르칩니다.
"회개하라"는 곧 "행복을 찾는 방향을 바꾸라"라는 뜻입니다. "행복이란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생존과 안전 욕구, 집착과 명예 욕구, 권력과 지배 욕구 같은 본능적 욕구들을 가능한 많이 충족시킨다고 얻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과의 일치를 체험함으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순 시기, 예수님이 광야에서 받으신 유혹을 생각하며, 예수님의 고난을 우리도 기꺼이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사순 시기의 첫 날인 성회 수요일, 광야에서의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고독(침묵)과 기도, 절제'에 동참하기를 결단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사순 시기, 저와 여러분 안의 '거짓 자아'를 발견하게 되고, 부활의 생명에 방해물이 되는 것들을 제거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관상 기도는 이러한 차원에서 중요한 은총의 수단이 됩니다.
토머스 키팅의 <관상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길>과 <인간 조건>은 관상 기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함께 소개합니다. 아울러 제자도의 핵심인 '자아 죽음(자기 부정)', 키팅이 이 책에서 말하는 '거짓 자아'에 대해서 도은미의 <고쳐달라 말고 죽여달라 하라>를 읽어보며, 자신을 관찰하는 것도 회개와 행복의 길을 가는 데 좋은 방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