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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삶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9. 19. 23:31
    성령강림 후 제15주[20090913]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삶(미 6:6-8)

     

    시편 15편에서 시인은 어떤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오고,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집에 거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훗날 예언자 미가도 똑같은 질문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던진 것입니다.

     

    “내가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높으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합니까? 번제물로 바칠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가면 됩니까? 수천 마리의 양이나, 수만의 강줄기를 채울 올리브기름을 드리면 주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내 허물을 벗겨 주시기를 빌면서 내 맏아들이라도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내가 지은 죄를 용서하여 주시기를 빌면서 이 몸의 열매를 주님께 바쳐야 합니까?”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오면서 어떠한 모습으로 나왔습니까? 어떤 마음과 자세로 나왔습니까?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것을 가지고 나왔습니까? 과연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우리의 삶은 무엇입니까?

     

    미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3가지로 말씀합니다. 미가 6장 8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여기서 “오직”(키임)은 “하나”라는 의미 보다는 “참으로, 진실로”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요구하는 세 가지는 우리가 (1) 정의를 행하며, (2) 인자를 사랑하며, (3)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이라 말씀합니다.

     

    1.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삶은 정의, 공의(미쉬파트)를 구하고(사 1:17) 행하는 삶입니다. 우리는 정의를 행하는 삶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암 5:24)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정의는 우리의 정직하고, 진실한 말과 행동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간사하고, 거짓말하는 자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정직한 삶이 없이 하나님 앞에 나온다고 하는 것은 위선입니다. 누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습니까? 바로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에게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악을 떠나는 것은 정직한 사람의 대로이니 자기의 길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보전하느니라.”(잠 16:17)

     

    2. 두 번째로, 하나님을 사랑(헤세드)하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우리를 언약 백성으로 삼아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변치 않는 감사와 사랑, 충성, 신뢰를 보내드리는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자발적으로 적극적으로 행하는 사람입니다. 시편 15편에서 말씀하는 것처럼, 이웃의 허물을 덮고,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우리 편에서의 하나님께 드리는 언약적 자비와 신실함입니다.

     

    출애굽 이야기를 반복해도 재미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 구원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구원의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재미있습니다. 세상 이야기는 금방 싫증납니다. 이제 우리에게 날마다의 구원의 이야기, 간증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대하시고 바라시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3.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한다는(할라크, walk) 것은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겸손(짜나)은 오만, 교만의 반대말입니다. 교만한 자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시지 않으며, 교만한 자는 하나님을 순종할 수 없는 법입니다. 겸손해야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수 있고, 겸손해야 하나님께 날마다 예배드릴 수 있고, 겸손해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겸손과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증거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편 15편에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사람의 11가지 삶의 모습을 예언자 미가는 3가지로 이야기했고, 이사야 56장 1절을 보면 두 가지로 곧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1)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2)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고, 하박국은 이것을 다시 하나의 말씀으로 선포합니다. 하박국 2장 4절,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지금까지 시편 15편과 미가 6장 8절, 이사야 56장 1절에서 말씀한 하나님이 기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을 하박국에서는 의인이라 말씀하는 것입니다. 결국 구약의 율법 613 가지를 하나로 줄인다면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성경은 정직한 자, 신실한 자, 지혜로운 자, 의인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요, 참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자를 성경은 악인이요,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라고 말합니다. 시편 14편 1절(시 53:1)에,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라고 말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에빌림), 미련한 사람(크씰림)은 도덕적 결함을 지닌 자를 뜻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에게 선한 의도를 가진 자가 하는 조언과 충고는 오히려 화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거만한 자를 징계하는 자는 도리어 능욕을 받고, 악인을 책망하는 자는 도리어 흠이 잡히느니라.”(잠 9:7)

     

    그러나 성경은 “지혜로운 사람은 훈계를 할수록 더욱 지혜로워지고, 의로운 사람은 가르칠수록 학식이 더할 것이다.”(잠 9:9)라고 말씀하시며, “주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라는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주님을 경외하면 지혜를 배우는 것이고, 지혜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어리석은 자들이 가는 길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걷는 길이 있음을 가르쳐주면서, 어리석은 자들은 흑암 가운데 음행하다가 종국 멸망하지만, 지혜로운 자들은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걸어가서 생명에 이른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자, 그가 바로 의인이라는 것이 성경의 결론입니다. 하나님의 참 계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있습니다. 이 진리를 알고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합 2:1)

     

    이 세상의 모든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실 것을 하박국은 알고, 어떤 의심의 그림자도 없이 하나님의 말씀과 응답에 대한 믿음으로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참 생명을 갖게 된 사람, 완전한 삶을 누릴 사람, 때가 되면 성장하고 번성하여 열매 맺을 사람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 가운데 살아가는 의로운 사람들입니다. 의롭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으로 이러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오직 믿음으로만 소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실한 믿음은 어떤 내적, 외적 환경 가운데서도, 온갖 개인적 죄와 허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경제적 불완전함 가운데서도 우리의 전 삶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성취를 위해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삶이야말로 삶의 근원이 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나의 삶의 정황은 어떠합니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까? 주변에 하소연 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까? 먹고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모습이 무엇입니까? 어떠한 상황에도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 인내하는 믿음, 신실한 믿음, 바로 이러한 의미로 바울은 로마서 1장 17절에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하박국의 말씀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생명은 우리가 성취한 어떤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것이 “의인이 믿음으로 말미암나 산다.”는 뜻이요, 성경의 요지입니다. 이 믿음으로 산다면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삶을 이루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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