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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신앙으로 살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2. 3. 9. 09:00

    새벽기도회 2022. 3. 9.

    창세기 32장 24-29절 (찬425장)

    이스라엘 신앙으로 살아라.

     

    오늘 본문은 야곱이 고향 땅으로 돌아가는 길에 천사를 만나서 씨름하였던 이야기입니다. 본문 24절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야곱은 식구들을 먼저 강 저편으로 보내고 혼자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를 만나야하는 두렵고 힘든 일을 앞두고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으로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야곱은 형이 어떻게 나올지 그것이 불안했습니다. 자신이 자초한 결과였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물까지도 준비하며 인간적인 방법은 다 동원했습니다. 허허벌판 캄캄한 밤에 홀로 남아있던 그날 밤 어떤 사람이 나타나 동이 틀 때까지 야곱을 붙들고 씨름하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씨름하다’(아바크, 니팔미완료)는 하나님이 야곱을 찾아와서 붙드셨다는 의미입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상대로 겨루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찌 인간이 하나님과 싸울 수가 있겠습니까? 야곱이 누구입니까? 술수 부리는 사람이라는 이름입니다. 그날 밤 하나님은 “야곱아.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네가 살 길은 나를 붙잡는 것이다”라고 먼저 손을 내미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앞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술수를 써서라도 탈출구를 찾고 싶은 생각이 앞설 수 있습니다. 힘 있는 사람 의지해서 도와달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이도저도 안되면 그 상황을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본문은 바로 그러한 때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인간적인 술수를 버리고 나를 붙들어라!” 하나님을 붙들어야 살 길이 열립니다. 본문 25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여기서 “하나님이 야곱을 이기지 못하였다”는 속뜻은 야곱의 완강하게 저항했다는 뜻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고집을 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야곱과 씨름하신 것은 야곱을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붙드심이었습니다. 술수부리는 야곱을 변화시키시기 위한 하나님의 다가오심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하나님과의 기싸움에서 끈질기게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마지막 방법으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셨습니다. 여기서 야곱이 주저앉고 하나님을 떠났다면 그것으로 끝난 인생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비록 뼈가 부러졌지만 그때서라도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본문 27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이제 어느 정도 본문이 말하려는 의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이름을 묻고 계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지금 야곱의 정체성을 물으신 것입니다. “너는 술수부리는 인간 아니었냐? 네가 지금까지 그렇게 속이고, 잔재주 부리고, 네 고집으로 살지 않았느냐, 이제 더 이상 야곱으로 살아서는 안된다!” 야곱은 늦게나마 다시 태어날 기회를 얻었습니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버려야 할 악한 기질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나를 일치시키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제 본문 28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중요한 구절입니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8절은 성경에서 대표적으로 잘못 번역된 구절입니다. 본문에서 “이겼음이니라”(야콜, 미완료)는 “하나님을 계속해서 이겨보려고 했다”는 뜻으로 읽어야 합니다. 야곱이 하나님을 이겨보려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자세로, 자기 고집을 꺾지 않는 기질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며 살아왔다는 말입니다. 야곱이 매달리자 비로소 하나님이 알려주셨습니다. “너는 더 이상 남을 속이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야곱을 버리고 이스라엘로 살아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야곱과 같은 인생의 틀에 갇혀있을 수 있습니다. 야곱은 남을 속여서라도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얻어야 하는 욕심과 기만이 있었습니다.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생기는 경쟁심과 비교의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더 이상 야곱으로 살지 말고 이스라엘로 살라는 하셨던 것입니다.

     

    야곱으로 살면 죽고, 이스라엘로 살면 삽니다. 내 안에 내가 주인 노릇하면 하나님이 나가시고, 내 안에 내가 나가면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되십니다. 이것이 신앙 공식입니다. 이스라엘 인생! 하나님이 다스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신앙! 내가 하나님 편에 서면 하나님이 나를 대신해 싸우십니다.

     

    창세기 33장 4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야곱이 하나님께 순종하였더니 하나님이 형 에서의 마음을 녹여주셨습니다. 내 힘으로 사는 인생 야곱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는 인생 이스라엘로 사니까 하나님이 화해케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간적인 생각에 머물지 말고 먼저 하나님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에 나의 마음, 의지, 생각을 일치시키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있기를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사람 이스라엘로 살면 하나님이 우리 앞에 있는 막힌 벽 너머를 보게 하시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인생으로 살면 하나님의 이끄시는 복된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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