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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 나라의 경영 원리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10. 18. 16:33

    성령강림 후 제20주/창조절 제7주[20091018]

     

    하나님 나라의 경영 원리(막 10:35-45)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는 하나님의 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권력 가진 자들로 인해 버젓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장로교의 법으로 이재철 목사를 면직 시키는 일, 폭력을 일삼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감리교, 교회 사유화에 무감각한 한국 교회... 이미 한국 교회는 기도할 줄 모르는 말기 암 환자 같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한 권의 책,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뜻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낱 종이 뭉치에 불과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 어떻게 완성될 것인가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 하늘의 법이 선포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가르쳐주시는 하늘의 법도를 깨닫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명을 완수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로 그것은 하나님 없이 사는 이방인입니다. 다음으로는 율법 아래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세 번째 사람인 은혜 아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은혜 아래 있는 사람이란 누군가요? 은혜 아래 있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로 사는 사람입니다. 육적인 자아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는 사람입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은혜 아래 거하기 위해서 공동체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로 창세기 2장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 에제르가 되어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껍데기만 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원리 가운데 특별히 공동체가 어떻게 경영 되어야 하는가, 지도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르쳐 주시는 귀한 말씀입니다.

     

    교회도 경영되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이끌어가야 합니다. 교회 구성원 각자가 맡은 직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경영은 하나님 나라의 원리로 진행되어가야 합니다. 본문 말씀에서 그 원리가 무엇이라 말씀하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야고보와 요한 두 형제가 예수님께 좌의정, 우의정 시켜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듣던 열 제자가 화를 내었습니다. 열 제자란 결국 나머지 제자 전부입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잘못되었지만 나머지 전부가 화를 내었다는 것은 그들도 실상 본심은 한 자리 씩 탐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속으로는 “내가 먼지 말했어야 했는데” 했던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높아지려고만 합니다. 이것이 육신의 정욕에 찌든 우리 인간의 모습입니다. 높은 데 올라가서 무얼 하겠다는 것입니까? 권력의 맛을 누려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교훈은 어떠합니까? 크고자하면 섬기고, 으뜸이 되려면 낮아지라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인간의 경영 원리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결론적으로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냐면,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세상의 가치관은 보편적으로 많이 배우고, 많이 소유하고,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낮아지라 하십니다. 섬기라 하십니다. 희생하라 하십니다.

     

    주님은 높아지려는 욕망이 세속적인 가치관임을 알려주십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은 권세에 대한 세속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으며, 권세를 갖고 사람을 부리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세상 주관자들은 “임의로” 사람을 경영한다고 했습니다. “임의로”라는 말은 백성이나 고용인 또는 교인들을 그들의 눈높이나 배려 없이 주권자의 뜻대로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권세를 부린다”는 뜻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권세를 악용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동안 율법대로 산다고 하는 사람들조차 권세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던 그 고정 관념을 깨시는 주님의 반전이 무엇인지 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에서는 재물이 많으면 어느 정도 권세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지위가 높으면 어느 정도 지위에서 오는 권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의 말씀 속에는 심오한 진리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재물이 필요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지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요지는 가지고 있는 재물, 지위, 명예는 내 마음대로 쓰라고 준 특권이 아니라 섬김의 도구로 주신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재물이 많은 것, 그것은 누리라고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위한 사명으로 주신 것입니다. 지위가 높은 것 그것은 사명입니다. 그것이 거룩한 부담감으로 다가 와야 하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는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재산으로 이제 기아 퇴치에 앞장 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심지어 인기라는 것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큰 재산입니다. 그러니까 그 인기로 자신의 안락을 위한 재산을 모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면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담다디로 유명한 가수 이상은이 그 인기로 동네 한 바퀴 돌며 아이들 교회 다 데리고 온 일도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영혼을 살리는 일, 전도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재능, 재물, 지위, 인기는 세상 권세를 누리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라고 주신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주님의 공동체 경영 원리를 정리해 봅니다.

     

    첫 번째, 주님은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남들이 피하는 일 그걸 내가 맡으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권세가 주어진 것으로 사람들을 임의로 부리지 말고 베풀고 나눔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내가 먼저 희생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도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 지시고 희생의 제물로 돌아가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가 구원 받은 것처럼, 한 영혼을 살리는 일이라면 내가 먼저 희생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법칙은 중력의 법칙입니다. 끌어 모으면 살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곳엔 행복이 없습니다. 천국이 없습니다. 반면 하나님 나라의 법칙은 은혜의 법칙입니다. 낮아지고, 섬기고, 희생하면 사는 것입니다. 행복의 길이 여기 있습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 길이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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