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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5. 26. 17:00

    부활절 6주(2019. 5. 26)

    전도서 3장 19~22절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라.

     

    가. 성도는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

    {사람의 아들들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있고 짐승의 혼은 땅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21절).

     

    본문은 하나님이 주신 일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지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인생들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육신은 죽음으로 끝이 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과 짐승은 처음부터 가는 길이 다릅니다.

     

    사람과 짐승은 근본 그 존재 양식이 다릅니다. 여기서 전도자는 짐승의 운명을 알려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가야할 길이 있음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로 올라가고 있는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위를 보고, 위의 것을 찾고 살아야 합니다(골3: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활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주님은 부활하시고 사십 일 동안 그들과 함께 하시고 이후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 가셨습니다(행1:9). 주님은 지상에서 마지막 모습까지도 하늘의 세계가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의 승천은 우리가 하늘을 바라보고 살라는 소망을 전해줍니다.

     

    나. 죽음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사람의 아들들에게 닥치는 운명이나 짐승에게 닥치는 운명이나 같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죽음으로 끝나니 둘 다 호흡이 끝나면 죽은 법이다. 그러니 사람이라고 해서 짐승 보다 나은 것이 있는가? 모두가 헛될 뿐이다}(19절).

     

    본문에서 “인생이 당하는 일을 짐승도 당하나니 그들이 당하는 일이 일반이라”하면서 “모든 것이 헛됨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람이나 짐승의 운명이 같다고 표현하지만 이는 결코 인간 비관론이 아닙니다.

     

    물론 죽음 자체는 헛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죽음 자체로 짐승과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죽음 이후를 생각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 이후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를 믿지 않기 때문에 죽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인생의 낙을 먹고 마시고 쾌락을 얻는데 쓰려고 합니다. 이렇게 살다 죽으면 그런 점이 짐승과 동일할 뿐입니다. 성도는 “한번 죽은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하는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히9:27).

     

    다.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깨달은바 사람이 자기가 맡은 일에 즐거워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것이 그가 받은 분복이다. 죽음 다음의 일을 보여주려고 데리고 다닐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22절).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좋습니까? 전도자는 말하기를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의 몫을 주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몫’(헬레크)은 ‘나누다’(할라크)에서 온 말로 하나님이 각자의 삶을 나누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곧 지혜 있는 사람은 이 땅에서 자신이 맡은 일, 자기 사명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각자에게 감당할 몫을 주셨다는 것은 달란트 비유에 잘 나타납니다(마25장). 자기가 맡은 본분과 사명에는 그 만큼 하나님의 기대가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물론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이 책임감 없이 살아서도 안됩니다. 한 달란트 사람도 기쁨으로 작은 일에 충성하면 더 큰 일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라.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에게 상이 있다.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하나님이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목적과 행사에 때를 두셨기 때문이다}(17절).

     

    전도자는 우리의 삶이 소중하다고 하면 될 것을 왜 해 아래 수고가 다 헛되다고 하고, 사람이나 짐승이나 그 운명이 다 동일하다고 부정적으로 이야기했을까요? 여기에는 전도자 자신이 삶을 돌이켜 보며 후회하는 고백이 묻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도자는 자신의 말년에 삶을 돌아보며 후대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있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평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삶을 대하는 자세를 진지하게 만듭니다. 바울도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라고 하였습니다(고후5:10).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은총, 맡기신 사명을 소중히 생각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자기 몫에 충실하게 산 사람에게는 하늘의 보상이 있습니다. 착하고 충성된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위로와 안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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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7절   내가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하나님이 의인과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모든 목적과 행사에 때를 두셨기 때문이다.

    19절   사람의 아들들에게 닥치는 운명이나 짐승에게 닥치는 운명이나 같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죽음으로 끝나니 둘 다 호흡이 끝나면 죽은 법이다. 그러니 사람이라고 해서 짐승 보다 나은 것이 있는가? 모두가 헛될 뿐이다.

    20절   둘 다 같은 곳으로 가고 있다. 곧 흙에서 나와서 흙으로 돌아가고 있다.

    21절   (그러나) 사람의 아들들의 영은 위로 올라가고 있고 짐승의 혼은 땅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22절   내가 깨달은바 사람이 자기가 맡은 일에 즐거워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그것이 그가 받은 분복이다. 죽음 다음의 일을 보여주려고 데리고 다닐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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