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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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2. 4. 2. 02:33
종려주일[20120401]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왕하 22:1-11)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억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 역시 많은 유대인들처럼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지만 자신의 몸이 희생제물이 되는 운명의 때를 앞둔 비통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번 한 주 고난주간을 지내면서 이 땅에서 보여주신 예수님의 마지막 행적 속에 전해주시는 메시지들을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할 줄 믿습니다. 자신의 영광, 자신의 유익은 조금도 취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길을 가신 예수님,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신 예수님은 우리가 가야 할 길,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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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수난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1. 4. 24. 16:16
종려주일[20110417]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예수님의 수난 (마 26:47-56) 오늘은 사순절의 마지막 주일로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여 종려주일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날 백성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나귀 타고 오시는 메시아를 찬양했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마 21:9)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이 ‘호산나’ 즉 ‘구원하소서’라고 외쳤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구원자로 기대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특이하게도 나귀를 타고 입성하십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는데 선지자 스가랴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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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복음으로 삽시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2. 16. 07:18
주현절 마지막 주일/변모주일[20100214] 십자가의 복음으로 삽시다.(눅 9:28-36) 오늘 본문의 핵심 구절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30-31절, “문득 두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그런데 문제는 제자들이 이것을 듣지 못하고 놓쳤다는 것입니다. 32절을 보니,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제자들은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서는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만 본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부활의 복음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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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옮기소서.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4. 15. 11:45
부활절[20090412] 돌을 옮기소서(마 28:1-10) 1. 예수님의 죽으심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만 삼일만에 부활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유대인들은 모세의 영도 아래 애굽에서 탈출한 사건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은 히브리인들을 애굽에서 구하시고자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애굽인들에게 내린 마지막 재앙을 피하게 하셨습니다. 이 날을 기억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셨는데,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날도 유월절입니다. 마가복음 15장 25절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때가 제삼시 곧 오전 9시로 나옵니다. 그리고 제구시, 오후 3시 즈음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외치셨습니다. 이 말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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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죄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2. 22. 10:19
대강절 넷째주일[20081221] 분노의 죄(엡 4:25-32) 몇 개월 전 LA에 사는 한인 부부가 부부싸움 끝에 부인이 남편을 총기로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일어난 비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분노를 내면 대인 관계가 어려워지고, 단절되기도 합니다. 잠언 15:18,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하였습니다. 분을 쉽게 내게 되면 마귀가 들어올 발판을 마련하고, 파멸로 이끕니다. 그러므로 분노를 잘 다스리는 자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분노를 잘 다스리는 자가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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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의 죄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2. 9. 00:42
대강절 둘째주일[20081207] 교만의 죄(창 3:1-8) 대강절 아침 언약의 동산에 나오신 저와 여러분들에게 우리 주님의 놀라우신 은혜가 충만하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미국의 어떤 목사님이 주일 예배에서 죄의 심각성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교인이 “목사님, 목사님은 죄를 너무 심각하게 다루십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해당되지 않는 죄가 없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죄라고만 말씀하시지 말고, 왠만하면 실수라고 좀 해주시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목사님은 잠시만 기다릴 수 있겠냐고 말하고선 약국에 다녀온 뒤 독극물이라는 라벨이 붙은 병을 하나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그 교인에게 말씀하길 “무슨 말씀이신 줄 알겠습니다만, 여기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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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별이 되는 은혜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0. 3. 00:37
성령강림절 후 스무번째 주일[20090928] 상처가 별이 되는 은혜(마 5:4) 1. 인생의 사계절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애통하는 자,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슬픔보다는 기쁨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패배보다는 승리, 이별보다는 사랑, 고난보다는 잘 나가고 돈 많이 벌기를 원한다. 그러나 실상 모든 인간의 삶 자체가 기쁨만 있고, 승리만 있고, 사랑만 있고, 잘 나가는 일만 있지 않다.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그렇게 되기를 기도해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만 있는 삶, 승리만 있는 삶, 사랑만 있는 삶, 승승장구하는 삶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왜 그런가?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