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깊은 곳으로 나아가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2. 4. 11:00

    주현절 후 5(201824)

    누가복음 51-6

    깊은 곳으로 나아가라.

     

    .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야 한다.

    {하루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Εγενετο). 예수님께로 무리가 운집하여 하나님의 말씀(λογον του θεου)을 듣고 있었다(ακουειν)}(1).

    본문은 말씀의 깊이를 깨달아야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다른 랍비들과 달리 권세와 능력이 있었습니다(4:36). 이런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계신 게네사렛 호숫가로 몰려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리에게 가르치시기를 마치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시몬은 말씀대로 순종하였고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본문은 무리가 말씀을 들었지만 시몬 베드로 한 사람의 반응만을 언급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그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닫고 반응하는 사람이 적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깨닫는다는 것은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진심을 읽었다는 뜻입니다. 이를 말씀의 깊이를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주의 말씀을 열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사람들을 깨닫게 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119:130). 우리는 성경을 읽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이니이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17:17). 말씀을 깨달아야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갑니다.

     

    . 자아의 껍질을 고집하면 안된다.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 고생하였는데도(κοπιασαντες)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주신 말씀을 받았으니(επι τω ρηματι σου) 그물을 다시 던져 보겠습니다.”}(5).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고, 시몬은 자신의 배에서 전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는 가운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이에 시몬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시몬은 말씀 앞에 자신의 기술과 고집을 버렸습니다. 바울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조언하였습니다(4:22). 내 방식으로 듣고,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다보면 말씀의 본질에 다가서지 못합니다. 오병이어의 표적을 본 군중은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 했습니다(6:15). 그러나 예수님이 생명의 떡에 관해 가르치셨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습니다(6:66).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들어도 자기 방식으로 듣고 아전인수로 해석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계속해서 생기는 자아의 껍질을 깨야만 말씀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 습관, 내 경험, 내 가치관 등 자아의 껍질을 고집하는 것이 변화의 걸림돌입니다. 우리는 말씀 앞에 이런 단단한 자아의 껍질을 깨야만 합니다.

     

    . 말씀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

    {예수님은 설교하시를 마치시고 시몬을 향하여 배를 띄워 깊은 곳(βαθος)으로 나아가라(επαναγαγε).” 또 명하시기를 그물을 던져(χαλασατε) 물고기를 잡아라라고 하셨다}(4).

    예수님은 시몬을 향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라고 명하셨습니다. 시몬은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 그물을 준비하고 배를 띄웠습니다. 그런데 본문의 깊은 데’(βαθος)는 단지 물속의 깊이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의미의 깊음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의 문자적인 준수 보다 더 깊게 나아가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소원, 하나님의 요구를 지킬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상기시키기도 하셨습니다(5:20).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진 씨는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는 타서 뿌리가 말라버렸다고 하시면서 말씀을 들을 때 깊이 깨닫지 못하는 위험성을 경고하셨습니다(13). 시인은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라고 노래하였습니다(62:1). 날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깊은 곳으로 나아감으로써 우리는 새롭게 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 깊이 깨달은 말씀이 인생을 변화시킨다.

    {그대로 행하였더니 많은 물고기 떼가 그물 속으로 들어와서(συνεκλεισαν) 그물이 막 찢어지려고 하였다(διερρησσετο)}(6).

    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달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 순종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였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물에 걸려든 물고기가 너무 많아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시몬의 변화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몬은 말씀을 깊이 깨달았고(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함으로 기적을 체험했고(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잠기게 되었더라), 이를 통해 자기를 성찰 하였습니다(나는 죄인입니다). 그리고 삶이 변화됩니다(예수를 따르니라). 결국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깨달아야만 인생이 바뀐다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깨닫는 자에게는 자명합니다. 우리는 말씀 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십니다. 우리는 말씀을 깊이 깨달아야 하나님의 신비 속으로 들어갑니다(11:33, 고전2:10). 하나님은 깨닫는 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드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우십니다.

    -------------------------------------

    본문 번역

    1절 하루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Εγενετο). 예수님께로 무리가 운집하여 하나님의 말씀(λογον του θεου)을 듣고 있었다(ακουειν 현재). 예수님은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εστως 분사) 계셨는데,

    2절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정박하는 것을 보셨다(ειδεν 부정과거).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 그물(δικτυα)을 씻고 있었다(επλνον 미완료).

    3절 예수님은 그 중 한 배에 오르셨는데 그것은 시몬의 배였다. 그리고 시몬에게 그 배를 뭍에서 조금 띄우기를 청하신 후에 배에 앉아서 무리에게 계속 가르치셨다(εδιδασκεν 미완료).

    4절 예수님은 말씀(λαλων 분사)을 마치시고(επαυσατο 또는 멈추시고) 시몬을 향하여 “(배를 띄워) 깊은 곳(βαθος)으로 나아가라(επαναγαγε 명령).” 또 명하시기를 그물을 던져(χαλασατε 명령) 물고기를 잡아라라고 하셨다.

    5절 이에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 고생하였는데도(κοπιασαντες 부정과거 분사형) 얻은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에 근거해서(επι τω ρηματι σου 의역으로 당신이 주신 말씀을 받았으니 또는 당신이 하라고 하시니까) 그물을 (다시) 던져 보겠습니다.”

    6절 그래서 그대로 행하였더니 많은 물고기 떼가 그물 속으로 들어와서(συνεκλεισαν 부정과거) 그물이 막 찢어지려고 하였다(διερρησσετο 미완료).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