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남은 자에게 구원이 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8. 28. 11:00

    성령강림 후 15주(2016년 8월 28일)

    미가 7장 1-4절

     

    남은 자에게 구원이 있다.

     

     

    가. 남은 자가 없다.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과일을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포도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1-2절).

     

    본문은 남은 자를 간절히 찾고 계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낸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포도송이와 무화과 열매가 없는 잎만 무성한 나무를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대변했습니다. 포도나무,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열매 없는 이스라엘은 곧 하나님이 찾으시는 남은 자가 없다는 말입니다.

     

    2절에서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끊어졌다’(아바드)는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신실한 자를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는 하나님의 참담한 심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참된 이스라엘 백성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선지자는 “재앙이다, 절망이다”라고 외치며 탄식합니다.

     

    예수님도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고 저주하셨습니다. “이른 아침에 성으로 들어오실 때에 시장하신지라. 길 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 밖에 아무 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마21:18-19). 남은 자가 없는 이스라엘은 결코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주님의 경고입니다.

     

    나. 도처에 악이 차고 넘친다.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4절).

     

    선지자 미가는 남은 자는 찾아보기 힘들고, 이스라엘은 온갖 죄로 물든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는도다. 그 지도자와 재판관은 뇌물을 구하며 권세자는 자기 마음의 욕심을 말하며 그들이 서로 결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2-3절).

     

    본문에서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 하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가시’(헤데크)는 ‘찌르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그리고 ‘울타리’(메수카)는 ‘방어하다’에서 온 말입니다. 선한 자, 정직한 자는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데, 그들 가운데 가장 나은 수준이라 해도 백성에게 해를 끼치고 걸림돌이 될 정도입니다.

     

    지도자의 부패는 사회 전체의 부패로 이어집니다. 미가는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고 질책하였습니다(미3:1). 지도자 수준이 이러하다는 것은 영적 수준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도 악, 저기도 악 도처에 죄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 남은 자로 살아야 한다.

    “경건한 자가 세상에서 끊어졌고 정직한 자가 사람들 가운데 없도다”(2절).

     

    본문에서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는 남은 자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지도자가 부패하고 세상에 악이 가득하다고 해서 우리까지 세상 풍조에 결합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남은 자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2절에 ‘경건한 자, 정직한 자’는 하나님이 찾으시는 남은 자의 모습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경건한’(하씨드)은 하나님 앞에 온전하고, 사람들에게는 자비를 베푸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정직한’(야사르)은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아 주께서 선한(토브)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미쉬파트)를 행하며, 인자(헤세드)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셨습니다(미6:8). 하나님은 지금도 이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라. 남은 자에게 구원이 있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 가운데에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4절).

     

    선지자는 하나님의 선을 따르지 않고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의 결말은 심판이요 혼돈입니다. 그러나 남은 자들은 진노의 심판을 면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받습니다.

     

    남은 자 때문에 세상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명이 남아있다고 엘리야를 위로해 주셨습니다(왕상19:18). 남은 자에게 때로는 고난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남은 자를 기억하시고 남은 자 때문에 그 성을, 그 나라를 지켜 보호해주십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롬12:2). 세상 풍조에 동요하고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 풍조를 거스르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남은 자를 하나님은 구원하십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