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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함으로 믿음을 증명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9. 4. 15:00

    창조절 1주(2016년 9월 4일)

    야고보서 2장 18-22절

     

    행함으로 믿음을 증명하라.

     

     

    가.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18절).

     

    야고보는 구원 얻는 믿음에는 반드시 행함이 따른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문은 행함을 통해 믿음도 같이 성장한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행함으로 내 믿음을 보이리라”고 한 것은 야고보 자신의 의지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행함을 통해 믿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본문에서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고 했습니다. 실제 행함 없는 믿음은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신앙의 목표는 완전함에 이르는데 있습니다. 신앙의 완전에 이르는 길에서 믿음은 행함이 반드시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에서 ‘보이다’(δεικνυω)는 ‘증거를 보여주다, 증명하다’는 뜻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는 것은 입으로 밝히는 것이 아니라 행함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구원은 믿음으로 받고, 행함은 믿음의 결과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교리적인 차원의 설명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믿음을 삶의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행함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나. 믿고 아는 차원으로 믿음을 증명할 수 없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19절).

     

    야고보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귀신도 안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구원 얻는 믿음의 경계선이 어디인지를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즉 말로써 믿는다고 하는 것은 증명될 수 없다는 예를 든 것입니다. 귀신 들린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라고 괴로워하며 말했습니다(마8:29). 귀신도 하나님이 계신 줄 알고 예수님을 알아보았다는 말입니다.

     

    구원 얻는 믿음은 귀신들도 믿는 그런 차원의 믿음이 아닙니다. 또 하나님이 계시고 예수님이 구원주인줄 아는 교리적 수준의 믿음도 아닙니다. 구원 얻는 믿음의 경계선은 행함이 따르느냐의 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믿고 아는 차원이 아니라 말씀대로 실천하는 차원이 구원 얻는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절에서 귀신의 예를 들었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굳이 내가 믿는다고 말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내가 무슨 교회 다니니, 무슨 교파니 하는 것도 사실 자신의 믿음이 구원 얻는 믿음인지를 증명하는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믿음은 행함으로만 증명될 뿐입니다.

     

    다. 믿음이 행함과 함께 갈 때 완전해진다.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작용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완전)하게 되었느니라(된 것이다)”(22절).

     

    야고보는 믿음에는 행함이 따른다는 단순한 진리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원 얻는 믿음의 원리를 가르쳐주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한다”가 중요한 말씀입니다.

     

    여기서 ‘함께 일하다’(συνεργεω)는 믿음과 행함이 따로 떨어져서는 아무런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믿음과 행함이 함께 함으로 신앙이 성장하고 나아가 완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 그 믿음이 저절로 성장하기만을 바래서는 안됩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믿음의 성장을 위해서 세 가지 원리를 강조했습니다. 악을 피하라, 선을 행하라, 그리고 모든 은혜의 수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면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운데 성화의 은혜가 임하고 완전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라. 완전으로 나아가는 자녀가 칭찬 받는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21절).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완전으로 나아가는 자녀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야고보는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하였나를 설명하면서 행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던 사건을 상기시킵니다. 믿음은 행함으로 증명되는 것이며, 그런 믿음이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함을 인정받았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의 ‘의롭다하심을 받았다’(δικαιοω)는 부정과거 수동태로 하나님은 우리의 행함 있는 신앙을 보시고 옳음을 판단하신다는 뜻이 됩니다. 20절에서 “아아 허탄한(무익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쓸모없는) 줄을 알고자 하느냐”라고 하였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하나님 앞에 칭찬 받지 못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백해무익한 일입니다(마25:30).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을 지냈던 이종욱은 재임 시절 가난한 나라 사람들의 결핵, 소아마비, 에이즈의 치료를 위해 헌신했습니다. 그는 “중요한 건 행동이다”라고 늘 강조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은 말씀의 실천과 함께 성숙해집니다. 이러한 온전한 믿음으로 유익을 주는 사람은 하나님의 칭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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