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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스러운 헌신이 복을 받는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8. 21. 11:00

    성령강림 후 14주(2016년 8월 21일)

    고린도후서 9장 6-9절

    복스러운 헌신이 복을 받는다.

     

    가. 복스러운 헌신이 복을 받는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6절).

    본문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참다운 연보의 필요성을 가르쳐준 말씀입니다. 5절에 ‘연보’(ευλογια)는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축복, 봉헌, 풍성함’ 등입니다. 그리고 연보는 히브리어 베라카의 70인역에 사용된 말로 ‘풍성한 예물’의 의미입니다.

    6절에서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많이’(επ ευλογιαις)도 연보와 같은 단어가 쓰였습니다. 여기서 ‘많이’는 양이 많다는 말이 아닙니다. ‘아낌없이’ 드리는 마음을 말합니다. 잠언에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 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지리라”는 원칙과 같습니다(잠11:25).

    처음에 바울의 동역자인 디도가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연보를 권면하였습니다(고후8장). 여기서 연보가 사람을 위해서는 구제가 되지만 하나님을 향해서는 헌신의 의미가 됩니다. 본문에 ‘많이’는 ‘복스럽게 헌신하는’의 뜻으로 풀 수 있습니다. 즉 “많이 심는 자가 많이 거둔다”는 말은 “하나님 보시기에 복스럽게 헌신하는 자가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나. 헌신 없이 복만 받겠다는 태도가 문제다.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6절).

    본문의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둔다”는 오역입니다. 원문과 영어성경 어디에도 ‘적게’라고 번역한 경우가 없습니다. 여기서 ‘적게’로 번역한 말(φειδομενως)은 원래 ‘인색하게’라는 뜻입니다. 뒤에 나오는 ‘많이’를 ‘풍성하게’로 주로 번역하였기 때문에 그와 대비되는 표현으로 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많이’와 마찬가지로 ‘적게’도 단순히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헌신의 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인색하면서 받을 기대는 많이 하고 있는 것을 문제점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십니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두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수님은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헌금하는 것을 보시고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칭찬하셨습니다(눅21:1-4). 과부의 헌금은 양으로 보면 극히 적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풍성하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께 전부 드리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았던 것입니다. 온전한 헌신을 하면 하나님이 넘치게 갚아주십니다.

    다.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해야 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7절).

    바울은 바람직한 헌신의 태도를 권면합니다.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정하다’(προαιρεομαι)는 말은 완료형 중간태로 쓰였습니다. 이는 성령의 감동을 받고 그 마음에 결심한 대로 행하다는 뜻입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그들의 소유를 팔아 헌신하려는 마음이 있었으나 판 후에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네가 어찌 성령을 속이느냐?”고 하였습니다. 처음 팔려고 했던 성령 충만한 마음을 버렸기 때문에 인색해지고 속이게 되었던 것입니다(행5장).

    바울은 성령 충만한 마음을 피하면 인색함과 억지로 하게 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본문에 ‘인색함’(λυπη)은 ‘근심, 걱정’하는 마음이고, ‘억지로’(αναγκη)는 ‘의무로, 강제로’ 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이러한 태도가 아니라 ‘즐거운’(ίλαρος) 마음으로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즐거운 마음은 바로 성령 충만으로 헌신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라. 헌신하는 성도가 더욱 풍성해진다.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8절).

    하나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풍성하게 은혜를 더하십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은혜를 능히 주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능히 하다’(δυναμαι)는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이 충분히 은혜를 베푸실 능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복스럽게 헌신하는 성도를 기억하시고 넘치게 은혜를 부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넘치다’(περισσευω)는 ‘필요한 것을 풍부하게 공급하다’는 뜻입니다. 시인이 “주께서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고백하였던 것처럼 하나님을 섬기고 온전히 헌신하는 성도에게 하나님은 넘치는 복을 주십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헌신하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은 넘치는 복을 주시는데 이로 많은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복이 있다는 말은 많이 받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이 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바울은 “그가 재물을 흩어 빈궁한 자들에게 주었으니, 그의 의가 영구히 있고, 그의 뿔이 영광 중에 들리리로다”라는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시112:9). 하나님은 복스럽게 헌신하며 복을 나누어주는 자녀를 기억하시고 존귀하게 세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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