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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에 순종하면 생명을 얻습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12. 13. 11:00

    대강절 셋째 주일·성서주일(2015년 12월 13일)

    신명기 32장 1-2절

     

    말씀에 순종하면 생명을 얻습니다.

     

     

    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 합니다.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1절).

     

    신명기 32장은 모세의 마지막 노래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간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그 서론 격으로 이스라엘과 언약 맺은 하나님을 상기 시키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선포합니다.

     

    본문은 ‘하늘이여, 땅이여’라고 하면서 증인을 소환하는 형식으로 시작합니다. 이는 언약을 파기한 이스라엘을 법정에 세우는 장면입니다. 한 마디로 이스라엘은 불순종한 백성이었다는 것입니다. 언약의 파기는 곧 죽음입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결국 순종하지 않았던 출애굽 1세대는 광야에서 전멸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언약의 말씀입니다. 지킬 수 있으면 지키고 하기 싫으면 버려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을 버리면 그 끝은 심판입니다. 모세는 인생의 끝자락에서 말씀의 소중함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은 구원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나. 말씀을 듣고 즉시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1절).

     

    ‘하늘과 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의 증인이기도 하지만 본문에서는 모세의 설교를 듣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모세는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땅이여 내 말을 들어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백성이 이스라엘을 넘어 이 세상 모든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본문에서 ‘들을지어다’(샤마)는 ‘듣고 순종하다’는 뜻입니다. 문법적으로 와우접속사와 미완료형으로써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즉시 순종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순종하지 않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말씀을 듣고 즉시 순종하는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고 큰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은 듣고 깨달으라고 주신 단순한 교훈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응답하라고 주신 명령입니다. “너희는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고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약1:22). 야고보는 듣기만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듣고 순종함으로 믿음이 살아있음을 증명하게 됩니다.

     

    다. 말씀에 순종하면 은혜 안에서 성장합니다.

    “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2절).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이슬비, 가는 비, 단비로 다양하게 비유하였습니다. 여기서는 그 의미 하나하나를 살펴봄으로써 모세가 깨달은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슬’은 ‘탈랄’에서 왔는데 ‘덮다, 보호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말씀이 우리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해 준다는 의미에서 말씀의 은혜를 이슬비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말씀이 ‘가는 비’와 같다고 했는데 이는 ‘떨다, 전율하다’는 뜻의 ‘사아르’에는 유래한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은 선과 악을 분별하게 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어 나갈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단비’는 ‘가까이 가다’(카라브)는 뜻에서 왔는데 단비같은 말씀은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비는 하늘에서 내리듯이 말씀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입니다. 이 은혜는 영혼을 살리고 우리를 성장하게 합니다. 성도는 이슬비 같은 은혜도 경험해야 하고, 가는 비와 단비의 능력도 맛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은혜 가운데 날마다 성장합니다.

     

    라.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별과 같이 빛납니다.

    “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2절).

     

    본문에서 “말씀은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같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연한 풀’은 ‘다샤’라는 말에서 왔는데 ‘싹이 트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을 움트게 하고 자라게 하는 능력이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채소’(에세브)라는 말을 살펴보면 ‘반짝이다, 푸르다’는 뜻의 어근에서 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받고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은 생동감 있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빛나는 삶을 산다는 뜻으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듣는 것만으로는 결코 우리 영혼이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렇게만 하면 성경을 고전 가운데 하나로 묶어두는 일을 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소중한 것은 우리 영혼이 생명력을 얻게 하고 빛의 자녀답게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생명의 책이라고 부릅니다. 말씀에 끝까지 순종하면 하나님은 그 영혼을 보호하시고, 형통하게 하시고, 별처럼 빛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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