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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가운데로 나아오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 12. 20:15

    주현절 후 첫째 주일(2014년 1월 12일)

    요한복음 3장 17-21절

     

    빛 가운데로 나아오라.

     

     

    가. 빛을 보고도 어둠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20절).

     

    요한은 예수님이 생명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더구나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영접하지 아니하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은 이미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람들이 그 마음의 문을 단단히 잠가 두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그런 사람들은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빛을 미워한다고 하였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20절).

     

    빛을 보고도 빛으로 나아오지 않고 도리어 피하고 어둠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행위가 악하다는 것을 알지만 숨기고 싶은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창3:8). 이처럼 죄를 드러내지 못하고 감추고 싶은 것이 인간의 타락한 본성입니다. 어둠에 매여 있는 죄인을 찾아오시는 사랑은 하나님의 선행 은혜입니다. 빛을 보고도 계속 숨을 것인지 빛으로 나아 올 것인지 그 선택이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나. 빛을 멀리하고 어둠을 사랑하는 것이 죄입니다.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18-19절).

     

    본문은 빛 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것이 죄라고 분명히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45). 빛은 차별 없이 누구에게나 비추는 하나님의 선행 은혜입니다. 빛을 보고 어둠을 벗어버리면 회개의 은총으로 나아가지만 빛을 미워하고 멀리하면 그 자체로 이미 정죄 받은 것입니다.

     

    빛을 미워하는 것은 어둠을 더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마6:24). 우리의 삶은 빛으로 나아오든지 어둠에 계속 머물러 있든지 둘 중에 하나입니다. 그 중간은 없습니다. 복음은 이 두 종류의 삶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고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빛으로 나아오는 자들에게는 회개와 성령의 은총이 기다립니다(행2:38). 그러나 빛을 거부하면 그 자체로 이미 죄를 짓는 것입니다(행7:54).

     

    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십니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17절).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일과 하나님이 하시는 행위로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요14:11). 하나님이 왜 하나 뿐인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까?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고 멸망할 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다 회개하여 구원 받기를 원하십니다(벧후3:9). 그래서 독생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는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요일4:9).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의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예수님은 강제로 우리 마음의 문을 열지 않으십니다. 빛을 보았고,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으면 이제는 우리가 열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감추어진 어둠의 방문들을 열어드리기만 하면 빛이신 예수님이 어둠을 몰아내십니다.

     

    라. 빛 가운데로 나오는 삶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진리를 따르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21절).

     

    예수님 안에 참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하셨습니다(요8:12). 우리에게 예수님이 없다면 어둠을 따르는 인생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한 마디로 어둠은 세상에 속한 삶이자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상징합니다. 곧 우리 안에 빛 되신 예수님 없이는 육체의 소욕으로 살게 될 뿐입니다.

     

    예수님은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나중에 이 사람을 성전에서 만났을 때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5:14). 간음한 여자를 용서해 주신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죄하던 사람들이 다 돌아가자 예수님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8:11).

     

    병자가 낫고, 죄인이 용서함 받은 것은 빛이 비추어지는 사건이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말고 예수님은 이후로 계속해서 빛 가운데 살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요한복음이 증언하는 진리입니다.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면 어둠이 물러갑니다. 그리고 빛 가운데 계속해서 거하면 우리는 물 같은 존재에서 포도주 같은 존재로 변하게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주와 왕으로 영접하여 빛의 자녀로 살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됩니다(마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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