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적 유산과 설교의 원리
    경건도서 서평 2021. 6. 3. 23:00

    교회력에 따른 본문중심 설교노트3_서평

     

    영적 유산과 설교의 원리

     

    목사의 영적 유산

      필자는 <설교노트3>의 저자 황광민 목사님과의 좋은 추억이 많이 있다. 황 목사님은 산행과 세미나 가고오는 길에서 자식처럼 필자에게 목회와 설교에 대한 조언을 자주 해주셨다. 

     

    지금은 당당뉴스 설교노트 란에 저자의 주일설교가 매주 올라가고 있고, 유튜브로도 주일설교를 들을 수 있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필자는 저자의 설교 원고를 본 적도 없고, 설교를 들을 기회는 없었다. 그래서 설교의 작성과 그 원리를 직접 배울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이제는 같이 고민한 본문을 어떻게 설교로 준비했는지 당당뉴스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하고 있고, 출판된 <설교노트>를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익힐 기회를 얻고 있다.

     

    저자는 석교교회에서만 30년 목회하셨다. <설교노트3>은 저자가 은퇴를 앞두고 계획한 설교노트 시리즈 마지막 책이다. 설교노트의 원래 출판 목적은 석교교회 성도들이 성화의 신앙을 계속해서 이어가기를 바라는 뜻에서 준비한 선물이다. 세 권의 <설교노트> 312편의 설교는 은퇴를 앞 둔 담임목사가 석교교회 성도들에게 전해주는 사랑의 영적 유산이다.

     

    필자는 지난 17년 동안 저자로부터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과 목회에서의 설교의 중요성을 가르침을 받아왔다. 이번에 <설교노트3> 서평 기회를 빌려 설교자 황광민에게서 배울 점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저자는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설교자이다. 사실 성경을 탐구하는 목사 상(像)이 감리교회 목사의 이미지이다. 토마스 랭포드(Thomas A. Langford)가 그의 책에서 말하기를 “웨슬리는 성경 신학자가 되려고 하였다”고 논증하였다(Practical Divinity: Theology in the Wesleyan Tradition, Abingdon Press, 1998: p. 20.). 웨슬리안 전통에서의 설교자 상은 성경을 진지하게 탐색하고, 성경의 권위(Authority)와 우선성(Primacy)을 인정하면서, 오늘의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는데 있다.

     

    저자는 귀납법 보다 본문에서 출발하는 연역법을 선호하고, 우선적으로 성경을 성경으로 풀고, 성경 안에서 예화를 찾는다. 주석만 의존하지 않고 먼저 원어 연구를 통해 문법으로 풀려고 하고, 전통적인 해석들을 참고하면서 본문의 진의를 살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하나, 저자의 설교에서 주목할 부분은 진리 자체를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손에 잡히는 진리(Hands-on-truth)를 전달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설교의 목표는 회중의 삶의 변화에 있다. 설교가 아무리 성경적이라고 해도, 듣는 회중이 매우 많다고 해도 회중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 설교에는 문제가 있다.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목회자들은 성경 말씀을 듣는 영혼들 속으로 들어가서... 회개와 경배, 그리고 거룩한 삶으로 빚어질 수 있도록 성경을 설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조언했다(유진 피터슨 외, 이승진 역, 영혼을 살리는 설교, 좋은씨앗, 2008: p. 11.). 완전을 그리스도인의 목표로 제시하는 설교,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향하는 설교, 설교자의 인격으로 먼저 증거되는 설교여야 회중의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 저자는 이 어려운 일을 실현한 모범적인 목회자, 신학자, 설교자이다.

     

    기승전결 설교의 원리

      설교노트 1, 2, 3권을 출판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 있다. 그것은 목회 후배들에게 본문중심 설교의 모델을 가르쳐주기 위해서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본문중심 설교를 고민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저자에게서 처음부터 기승전결 설교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40년 넘는 목회 여정에서 이것을 붙들고 씨름한 결과이다.

     

    설교의 역사만큼 설교의 양식은 다양하다. 강해설교만이 성경적인 설교라고 말할 수도 없다. 3대지냐 4대지냐가 좋은 설교의 기준도 아니다. 설교원고 외에 발음과 몸짓 등도 효과적인 설교의 요인이 된다. 그럼에도 목회자는 성경적인 설교를 위한 기초 작업이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저자의 설교는 성경적 설교를 위한 기초 작업 위에서 만들어졌다. <설교노트> 시리즈에서 이 점을 배울 수 있다. <설교노트> 안의 설교 한편 한편을 읽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연구하고 잘 소화하면 성경적 설교의 방법을 익힐 수 있다.

     

    기승전결 설교는 4대지 설교이다. 4대지 설교를 영어로 “Four Pages Sermon”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런 제목의 설교학 책이 있다. 토론토 대학의 폴 스콧 윌슨(Paul Scott Wilson)의 <네 페이지 설교(The Four Pages of the Sermon, Abingdon Press, 2018.)>라는 책이다.

     

    윌슨이 말하는 4대지는 “본문 안에 있는 문제”(Trouble in the Bible), “세상에서의 문제”(Trouble in the World), “본문 안에서의 복음”(God’s action in the Bible), “세상을 위한 복음”(God’s action in the world)이다. 같은 4대지 설교이지만 비교해보면 기승전결 설교가 스토리텔링으로 전개하는 데에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기승전결 설교 원리는 필자가 이미 두 차례 서평에서 자세하게 설명하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기독교세계 2017년 7/8월호, 햇순 2019년 4월호) 저자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설교노트1, 2, 3>를 공부하면서 성경적 설교, 기승전결 설교의 원리를 익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리하여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 닮은 설교자로서 회중을 변화시켜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기를 소망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중심 설교노트3_추천의 글

    "저자는 주일 설교를 위해 매일 말씀을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는 일을 목회의 최우선 순위에 둔다. 또한 설교 연구모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보편적인 설교의 골격을 세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잘 준비된 설교는 맑고 깊은 언어로 주일 강단을 채운다."

    김광년_신내교회 담임목사

     

    "저자는 교회력에 따라 성경 본문을 정하고, 성경 본문에서 설교의 주제를 끄집어낸다. 그리고 원문에 충실하게 해석하여 이를 기승전결 흐름으로 구성한다. 이러한 설교 양식은 2천년 교회 역사에서도 독보적이다."

    이성민_감리교신학대학교 설교학 교수

     

    "설교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거룩한 일이다. 저자는 이러한 사명을 붙들며 설교를 통해 인간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려고 노력한다. 그리하여 회중을 하나님 앞에 서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삶으로 들어오도록 이끈다."

    임진수_감리교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