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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께 속하면 인생이 바뀐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2. 17. 17:00

    주현절 후 6(2019217)

    마가복음 525-34

    주님께 속하면 인생이 바뀐다.

     

    . 예수님은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신다.

    {예수님도 그 즉시 자신에게서 능력에 나간 줄을 느끼시고 무리에게 돌이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30).

    본문은 오랜 세월 혈루증으로 고생한 한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 치유 받고 구원을 얻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여인은 모세의 글에서 부정하다고 규정한 유출병을 앓게 되면서 주변의 눈치를 받고 살았습니다(15). 유출병이 오래됨으로 인해 몸이 쇠약해졌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도 없어지고, 내일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는 아픔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여인의 다가옴을 외면하지 않으셨고 그녀의 믿음과 용기를 받아주셨습니다. 어둠 속에서 탈진해 웅크리고만 있었던 이 여인은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생명의 빛을 경험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이 그녀를 살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아픔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는 구원주이십니다.

    예수님을 곁에서 가까이 모셨던 베드로는 이렇게 증언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10:38). 예수님은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지금도 우리의 상처를 싸매시고, 아픔을 치유하시는 살아계신 주님이십니다(30:26).

     

    . 신앙의 장벽 앞에서 포기하면 안된다.

    {이 여인은 예수님에 대해 듣고는 무리 가운데로 들어와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27).

    예수님은 치유하는 능력이 있으십니다. 죽은 사람도 살리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나는 사람은 참된 생명을 얻습니다. 이 여인도 죽음의 문턱 앞에서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꼭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앞에는 장벽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로 접근이 힘들었습니다. 행여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수치를 당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사람들의 관심은 예수님께 쏠렸습니다. 이 여인은 겹겹이 둘러싼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갔습니다. 힘이 부쳤지만 잠깐이라도 주님 만나기를 소원하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도 곳곳에 장벽이 가로막고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신앙의 장벽에 앞에 결코 좌절하면 안됩니다. 중풍병자를 주님께 데리고 가던 친구들은 사람들에 가로막혀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 일로 포기하지 않고 지붕을 뜯고 들어갔습니다(2). 귀신 들린 자기 딸을 고쳐주시기를 간청한 한 이방 여인은 주님의 무시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부스러기 빵이라도 달라고 애원하였습니다. 주님은 이방 여인의 딸을 고쳐주는 은총을 베푸셨습니다(7). 우리 성도들도 신앙의 방해물 앞에 서있을지라도 결코 멈추어서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 간절한 믿음으로 은혜의 통로를 열어라.

    {이는 그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고침 받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28).

    이 여인은 예수님과 자기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뚫고 들어가 사람들에게 에워싸인 예수님 뒤에서 그분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가시던 걸음을 멈추시고 뒤를 돌아보시며 이 여인을 만나주셨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이 여인의 이러한 행동을 가능하게 했을까 잠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고계신데 누가 주님을 만졌냐니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31). 혈루증 앓던 여인만 예수님을 만진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밀고 옷을 만졌습니다. 그런데 무리가 민 것(συνθλίβοντά 능동)과 이 여인이 만진 것(ἥψατο 부정과거 중간태)은 근본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만지다’(ἅπτομαι)는 주님께 속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는 믿음은 주님께 속하겠다는 간절한 믿음입니다. 형식적으로 주일을 지키는 것과 전심으로 예배드리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입니다. 마찬가지로 단순히 주님께 무엇을 기대하는 수준과 이 여인처럼 주님께 속하고 싶은 간절함은 전혀 다른 신앙입니다. 간절한 믿음만이 은혜의 통로를 열게 합니다.

     

    . 주님께 속하면 인생이 바뀐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이제 평안히 가라. 네 고통에서 놓였으니 강건하여라.”}(34).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는 믿음은 주님께 속하겠다는 간절한 믿음이었습니다. 이러한 간절함으로 주님께 나아갔더니 주님은 이 여인을 딸아”(Θυγάτηρ)라고 불러주시며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라는 위로를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에게도 들어보지 못한 사랑의 위로,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이 여인에게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무 위에 앉아 노래하는 새소리가 들렸고, 하늘은 푸르고 햇빛은 포근하다는 사실을 비로소 느꼈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들어오니까 인생이 새로워진 것입니다.

    예수님이 생명(ζωή)이 들어오면 우리 인생은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우리 몸에서 빠져나가던 피는 몸을 살리는 피(αμα)가 되게 하십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들어오면 생사와의 전쟁이 그치고 하늘의 평화(ερήνη)가 내려옵니다. 예수님 안에서 영혼의 배부름을 얻습니다. 예수님께 속하면 우리의 일상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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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25절  무리 사이로 한 여인이 있었는데 열두 해나 혈루증으로 앓고 있었다.

    26절  많은 의사들에게서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썼지만 어떤 도움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더 악화되기만 하였다.

    27절  이 여인은 예수님에 대해 듣고는 무리 가운데로 들어와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28절  이는 그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고침 받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29절  그때 유출의 뿌리가 곧 말랐고 여인은 고통에서 치유 받았음을 알았다.

    30절  예수님도 그 즉시 자신에게서 능력에 나간 줄을 느끼시고 무리에게 돌이켜 말씀하셨다. “누가 내 옷을 만졌느냐?”

    31절  그러자 제자들이 말하였다. “무리가 주변에서 밀었사온데, 누가 주님을 만졌냐고 하십니까?”

    32절  예수님은 둘러보시면서 자신에게 손을 댄 여자를 찾으셨다.

    33절  이 여인은 방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두려워 떨면서 예수님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고백하였다.

    34절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이제 평안히 가라. 네 고통에서 놓였으니 강건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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