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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의 피로 속사람을 변화시켜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10. 7. 23:00

    창조절 6주(2019. 10. 6.)

    히브리서 9장 11~15절

    주님의 피로 속사람을 변화시켜라.

     

    가. 주님의 피에는 속죄의 권능이 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12절)

     

    본문은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의 죄를 용서하는 능력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은 희생 제물을 바침으로 속죄의 제사를 드렸습니다(레4장). 수송아지나 암염소를 끌고 와서 자신의 죄를 짐승에게 전가하고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속죄제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본문에서 “주님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피는 매년 드리는 희생제사가 아니라 한번으로 영원한 속죄의 제사를 이루었습니다. 본문에 ‘이루사’(ευραμενος 부정과거 분사 중간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아시고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가셨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엡5:2). 요한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요일1:7). 주님의 피에는 속죄의 권능이 있습니다.

     

    나. 속죄가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니다.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사람들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13절).

     

    예수님이 자신의 몸으로 드린 희생제사는 그것을 믿는 우리에게 속죄의 능력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이 신앙생활의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내 죄를 다 가져가셨다”라는 사실을 단순히 머리로만 믿는 차원에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이사야는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라고 하였습니다(사1:13). 또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라고 하였습니다(사1:15).

     

    반복해서 제사를 드리고 다시 죄를 짓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 하고, 그 은혜를 망각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속죄의 공로를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 것이 아닙니다. 속죄의 공로는 믿는 사람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준 통로입니다.

     

    다. 그리스도의 피로 속사람을 변화시켜라.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14절).

     

    부름 받은 자녀는 속죄의 공로를 깨달으며 신앙생활의 진보를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주님의 속죄의 권능을 믿고 죄 용서함 받는 것은 칭의의 차원입니다. 본문에서 그리스도의 피는 속죄의 권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죽은 양심도 깨끗하게 한다고 했습니다.

     

    본문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가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던 자리에서 그들에게 잔을 주시며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하셨습니다(마26:28). 여기서 ‘흘리다’(εκχυννομενον 현재분사)는 지금도 믿는 사람에게 주님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성령님은 믿는 사람 안에 주님의 피를 계속해서 흘려보내십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입니다. 속죄의 공로는 양심을 깨끗이 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성화의 차원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주님의 피가 우리 안에 흐르면 기질이 변하고 주님의 성품으로 일치되는 역사가 있습니다. 성도는 주님의 피로 속사람을 변화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라. 날마다 새로워지는 사람에게 영원한 기업이 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이들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15절).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는 성만찬은 주님의 피가 내 안에 흐르게 하는 은혜의 수단이 됩니다. 주님의 공로를 믿는 차원이 아니라 주님을 닮아가는 차원이 신앙생활의 본질입니다. 주님의 희생제사는 믿는 사람에게 구원의 근원이 되고 완전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주님의 공로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사람에게 하늘의 영원한 기업을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영원한 기업’은 성도들이 장차 누리게 될 천국의 영생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새로워진 사람들은 장차 천국에 들어가 주님과 함께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

     

    신앙생활의 목표는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해 나가는데 있습니다. 이것을 주님은 완전을 이루는 것이라 하셨고(마5:48), 바울은 날마다 속사람이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고후4:15).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로 날마다 새로워지고 완전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은 하늘의 영원한 기업을 얻게 허락하십니다(고전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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