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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2. 29. 16:00

     

     

     

    성탄절 후 첫째 주일·송년주일(2013년 12월 29일)

    사무엘상 7장 12-14절

     

    하나님은 감사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가. 성도는 은혜를 돌에 새겨야 합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12절).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지면서, 그는 이스라엘이 이방 신들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온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에 모이게하고 금식과 회개 운동을 명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미스바로 진격하였습니다. 전쟁의 위기 앞에 선 사무엘은 하나님 앞에 번제를 드리며 기도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큰 천둥소리를 일으켜 블레셋을 물리쳐주셨습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것을 기념하며 미스바와 센 사이에 승전기념비를 세웁니다. 그러나 이 돌은 단순한 승전기념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새겨놓은 돌입니다.

     

    속담에 ‘원수는 돌에 새기고, 은혜는 물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은혜를 쉽게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사무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돌에 새겼습니다. 돌에 새겼다는 것은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뜻이 있습니다. 우리도 한 해를 보내며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으로 새길 뿐만 아니라 감사를 표하는 증거들을 세울 수 있기 바랍니다.

     

    나. 성도는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12절). 사무엘은 이 돌을 ‘에벤에셀’이라고 이름하였습니다. 곧 그 이름은 ‘도움의 돌’이라는 뜻인데, 하나님이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도와주셨다고 하는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세운 것입니다.

     

    그러면 사무엘은 어떤 하나님의 도움을 기억하겠다는 것일까요? 그것은 에벤에셀을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웠다는 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약 8km에 위치한 미스바는 해발 780m의 높은 지역입니다. 미스바는 ‘망대’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적들의 진격을 살필 수 있는 망대같은 역할을 하는 장소입니다.

     

    또 센은 정확한 장소는 알 수 없지만 미스바에서 서남쪽 방향에 위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센이라는 말은 ‘치아’라는 뜻으로 치아처럼 솟아 있는 바위들이 많은 지역이라서 그렇게 이름 붙여졌습니다.

     

    사무엘은 이 돌을 꼭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우지 않아도 됩니다. 16절에 보면 당시 사무엘이 순회하며 다스렸던 거점 도시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도시들에 세워 사람들이 많이 보이도록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자기의 공적을 드러내 보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사무엘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미스바(망대)와 센(치아) 사이라는 상징적인 장소 사이에 세움으로써,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먹고마시는 일까지도 도우셨음을 기억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환란과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먹고사는 일상에게 도움받고 살았음을 기억한다면 그 보다 더 큰 은혜가 없다는 감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다. 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이에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13절).

     

    사람도 은혜를 기억해주고, 허물을 덮어주면 감동하는데 하나님은 어떠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사무엘의 감사를 보시고 은혜를 더하십니다.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아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손이 보호해 주셔야 평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본문을 묵상해 보면, 사무엘이라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신실한 지도자 한 사람 때문에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기도로 인해 내 가정과 교회가 평안하기를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나의 신실함으로 인해 감리교회가 살아나고, 이 나라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얻기를 소원해야 하겠습니다.

     

    이렇듯 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앞으로 잘 될 것을 구하며 서원하는 신앙 보다 지난날을 감사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신앙을 지키는 모습을 하나님은 더 기뻐하십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기도하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도하였습니다(단6:10). 바울과 실라는 전도하다 감옥에 들어갔지만 기도하며 찬송하는 중에 옥문이 열리는 기적을 보았습니다(행16:25). 하나님의 신실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에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라. 하나님은 감사하는 성도의 삶을 회복시키십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성읍이 에그론부터 가드까지 이스라엘에게 회복되니 이스라엘이 그 사방 지역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도로 찾았고 또 이스라엘과 아모리 사람 사이에 평화가 있었더라”(14절).

     

    이스라엘은 지도자 한 사람의 참된 신앙으로 빼앗겼던 영토를 다시 찾았습니다. 성도의 회복은 사탄에게 빼앗겼던 내 삶의 영역을 도로 찾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리를 불신앙의 구덩이, 거짓과 불의, 탐욕의 구덩이로 계속해서 몰아넣으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믿음을 빼앗고 감사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사탄의 작전입니다.

     

    요셉은 형제들이 파놓은 구덩이 빠져 노예의 신분이 되었지만 하나님께 대한 신실함을 지킴으로 주인의 인정을 받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의 삶이 회복되는 역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볼 때 ‘저 가정은 하나님이 도우시는 가정이다, 저 교회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교회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성도의 삶을 반드시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을 굳게 붙드는 자를 하나님은 도와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하는 성도는 그의 앞길을 하나님이 붙드시고 그의 삶을 회복시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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