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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2. 13. 22:52

    대강절 둘째 주일·성서주일(2013년 12월 8일)

    시편 25편 8-15절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신앙생활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 이유는 성경이 하나님의 계시가 기록된 책이고, 성경에는 구원에 이르는 충분한 지혜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딤후3:15). 성도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만나고, 그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뜻을 계시한다는 의미에서 성경은 모든 것에 있어 ‘규정하는 규범’(norma normans)이 되는 최고의 권위를 갖습니다. 그리고 성경의 권위 아래 교회가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에 의하여 ‘규정되는 규범’(norma normata)으로서 권위를 갖습니다. 따라서 교회와 성도는 성경의 권위에 복종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이것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타락하고 변질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성서주일을 맞아 시편 25편으로 하나님 말씀의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시편 25편은 개인의 탄식시로 시작하여 8절에서 찬양시로 바뀌고 16절에서 다시 탄식시로 변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22절에서 공동체를 위한 기도를 하며 마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본문은 두 애가 사이에 있는 찬양과 기도로, 시인은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함과 동시에 죄 사함을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시인의 고백을 통해 성경의 권위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가. 성경은 최고의 권위를 가집니다(8, 11절).

    시인은 8절에서 “여호와는 선하시고 정직하시니”라고 찬양하였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절대 선이십니다(눅18:19). 그리고 “선하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곧 옳은 일입니다”(NLT). 계속해서 “그러므로 그의 도로 죄인들을 교훈하시리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도’는 ‘데레크’로 원래 ‘길, 방향’이라는 뜻인데,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가리킵니다.

     

    성경이 이 세상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이유는 절대 선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이고, 이 말씀이 죄인을 돌이키게 하고 의인의 길로 인도하기 때문입니다(시143:10). 이 세상에 많은 학문과 교훈이 있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살리는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밖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참된 구원의 지혜와 능력이 됩니다(고전1:30).

     

    인간이 아무리 훌륭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흉내 낼 수 없고,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롬11:33). 이사야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르다”는 말씀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를 전하였습니다(사55:8). 따라서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는 순간 그 길이 죄인의 길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죄인들을 돌이키고 의인들이 가야할 올바른 길을 가르친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모든 죄는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의 현존 앞에서 죄 사함의 은혜를 구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죄악이 크오니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하소서”(11절). 하나님의 말씀은 죄를 보게 하고, 죄에게 돌이키게 하고, 죄인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시119:130). 이것이 성경이 가지는 최고의 권위입니다.

     

    나. 성도는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야 합니다(9절).

    본문 9절입니다.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심이여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리로다.” 시인은 공의의 하나님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의의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순종하기만 하면 앞으로도 생명의 길로 인도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여기서 ‘온유한’으로 쓰인 ‘아나브’는 ‘겸손한, 가난한’의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5:3). 이는 가난한 마음에 의와 평강과 기쁨의 원천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한다는 의미로도 풀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땅의 비유를 통해 좋은 땅에 씨가 뿌려질 때에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가 맺혀진다고 설교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이 옥토같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을 말씀을 받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다는 가르침입니다(마13:13).

     

    9절을 새번역으로 보면 그 의미가 좀 더 분명해 집니다. 주님은 “겸손한 사람을 공의로 인도하시며, 겸비한 사람에게는 당신의 뜻을 가르쳐 주신다.” 즉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말씀의 뜻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12, 15절).

    12절에서 시인은 스스로 질문하고 답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누구냐 그가 택할 길을 그에게 가르치시리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란 하나님을 찾고,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그의 필요를 채워주신다고 말씀합니다(시34:9).

     

    성경은 이 세상에 생명의 길뿐만 아니라 사망의 길이 있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인생길은 이 두 갈래에서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택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사망의 길로 걷는 것입니다(요14:6).

     

    하나님은 이 두 갈래에서 생명의 길을 택하라고 명하십니다. “내가 생명과 사망,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라”(신30:19). 육신의 유익을 따르고 내 생각을 선택하면 사망의 길입니다(롬8:6). 그러나 말씀을 청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살 길이 보입니다(신4:1).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의 자신감은 교만과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고, 위선과 거짓일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죄악의 유혹에서 벗어나게 되고, 살 길을 열어주십니다. 볼 것을 보고 들을 것을 듣게 하시는 복이 임하는 것입니다(마13:16).

     

    라.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보상을 받습니다(10, 13-14절).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친밀하심이 있다고 하였습니다(14절). 이는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약4:8). 하나님과 친구 사이가 되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언약이 증명되는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됩니다(10절). 하나님과 교통하면 크고 은밀한 일까지도 보여주십니다(렘33:3).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 속에는 인자와 진리가 함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의 언약과 증거들을 굳게 지키는 자를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헤세드)와 신실한 진리(에메트)로 붙드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자를 하나님이 책임 있게 보상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세상의 가치관으로 볼 때는 큰 도움이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 하나님의 경외하는 의인들의 길을 인정하시고 종국 그것이 드러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시1:6).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히11:6).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십니다. 우리가 말씀대로 살았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를 공평하게 평가하신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삶을 셈하시고 반드시 그 결과대로 보상하실 것입니다. 13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영혼이 평안하고, 그 자손이 약속의 땅을 유업으로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의인의 삶에는 반드시 보상이 있습니다(시112:2). 성도에게 이 약속은 큰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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