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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실하게 복음을 전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4. 7. 17:00

    사순절 5주, 선교주일(2019. 4. 7)

    요나 3장 1-6절

    성실하게 복음을 전하라.

     

    가.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어야 한다.

    {“일어나라. 너는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라. 그리고 내가 네게 명하는 말을 그들에게 선포하라”고 하셨다}(2절).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방 땅에 선교하러 갔던 요나 이야기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에 불순종하였습니다(욘1:3). 그렇지만 하나님은 한 번 더 요나에게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요나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요나의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니느웨는 고대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로 오늘날 이라크의 모술 지역입니다. 앗수르는 당시 강대국이었고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나라였습니다. 요나는 그런 나라에 선교하러 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 말씀하셨습니다. 요나에게 니느웨는 땅 끝입니다. 요나에게 니느웨라는 땅 끝은 지리적으로만 먼 곳이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먼 곳이었습니다. 마음에 내키지 않는 사람, 눈에 가시 같은 사람도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영적인 땅 끝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사명을 주셨습니다.

     

    나. 주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이에 요나가 일어나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곧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었다}(3절).

     

    본문에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 앞에’(렐로힘)와 ‘큰 성읍’(이르 게돌라)이 중요한 말입니다. 우선 ‘크다’(가돌)는 ‘소중하다’(가달)에서 온 말로 단순히 크기뿐만 아니라 가치 면에서도 귀중하다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 보시기에 니느웨 백성들도 소중하다는 뜻입니다. 요나는 이방 땅에서 전도했지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니느웨에서는 하루만에 회개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 일을 보고 요나는 분노하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은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 넘는다. 내가 어찌 그들을 아끼지 아니하겠느냐?”(욘4:11)라고 하셨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에게 내려주신다”(마5:45)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성도는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기까지 수고하고 애쓰신 분입니다(눅15장). 우리 성도들도 이러한 주님의 심정을 잘 알아야 합니다.

     

    다. 성실하게 복음을 전파하라.

    {요나는... 하룻길을 걸으며 외쳤다. “사십 일 뒤 니느웨는 무너질 것입니다.”}(4절).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니느웨로 들어갔습니다. 니느웨 성읍은 걸어도 삼일 길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단 하루만 외쳤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하고 회개를 촉구한 것이 아니라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는 망할 것이다”라는 심판을 외쳤습니다.

     

    요나의 전도는 두 가지 면에서 불성실했습니다. 시간적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사십 일 후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거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면 사십 일 동안은 복음을 전해야 했습니다. 또한 내용 면에서도 부족했습니다. “니느웨 성 안의 거짓과 강포, 약탈”(나3:1)의 죄악을 지적하지 못하고 심판만을 외쳤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영혼을 사랑하는 간절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시고 원수까지도 사랑하시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바울 역시 한 영혼의 구원을 위해 해산의 수고와 같은 고통을 아끼지 아니하였습니다(갈4:19). 우리 모두 주님과 바울을 본받아 한 영혼을 위해서도 성실하게 복음을 전파해야 하겠습니다.

     

    라. 하나님은 성실하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였다. 그리고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모두 굵은 베옷을 입었다}(5절).

     

    요나의 메시지를 들은 니느웨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그들 스스로 회개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높고 낮은 사람들을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었다”고 했습니다. 니느웨 백성 전체가 철저히 회개하며 악행에서 떠나 하나님이 진노가 그치기를 기도하였습니다(욘4:8).

     

    이는 결코 요나가 메시지를 잘 전해서 일어난 회개운동이 아니었습니다. 니느웨 백성이 메시지를 잘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심판을 전했던 요나는 정작 니느웨 백성의 회개를 못마땅히 여겼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처럼 니느웨 성읍이 불타기를 기대하며 멀리서 지켜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그러한 그릇된 마음을 책망하셨습니다(욘4:11).

     

    하나님은 니느웨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회개를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소중히 생각하는 것을 우리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아끼시는 것을 우리도 아끼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도 지켜주시지만 하나님이 아끼시는 것을 경시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도 도로 가져가십니다(욘4:7). 성도는 요나의 모습을 거울삼아 성실하게 복음을 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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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물고기의 뱃속에서 육지로 나오자) 여호와의 말씀이 요나에게 두 번째로 임하였다.

    2절   “일어나라(쿰 명령). 너는 저 큰 성읍(하이르 학게돌라) 니느웨로 가라(레크 명령). 그리고 내가 네게 명하는 말을 그들에게 선포하라(케라 명령)”고 하셨다.

    3절   이에 요나가 일어나서 여호와의 말씀대로 곧 니느웨로 갔다.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르 게돌라 렐로힘)이었다.

    4절   요나는 그 성읍으로 들어가 하룻길을 걸으며 외쳤다. “사십 일 뒤 니느웨는 무너질 것입니다(니팔 분사).”

    5절   그러자 니느웨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였다. 그리고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을 막론하고 모두 굵은 베옷을 입었다.

    6절   이 소문이 니느웨의 왕에게까지 전해지니 왕 또한 보좌에서 일어나 왕의 못을 벗어버리고 굵은 베 옷으로 갈아입고서 재 위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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