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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을 아끼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7. 21. 16:00

    성령강림절 후 6주(2019. 7. 21.)

    에베소서 5장 15~21절

    세월을 아끼라.

     

    가. 세월을 아껴야 한다.

    {세월을 아끼라...}(16절).

     

    본문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자녀들은 세월을 아끼며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고 강권하였습니다. 여기서 ‘아끼다’(εξαγοραζω)는 ‘값을 주고 사다’ 또는 ‘선용하다’의 뜻입니다. 따라서 “시간을 최선으로 의미 있게 만들라”는 권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간’(καιρος)은 단순히 ‘흘러가고 있는 시간’(χρονος)이 아니라 ‘특정한 시간, 적절한 기회’ 등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정리 하면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 시간 관리를 잘하라는 그런 차원이 아닙니다. 바울은 구원과 관련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하면서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고후6:1-2). 같은 시간이지만 내 영혼의 구원을 위해 시간을 쓰고, 다른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데 힘을 쓰는 것이 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무엇을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지를 잘 알고 주어진 시간도 선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세상 유혹에 취해서는 안된다.

    {술에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일이다...}(18절).

     

    바울은 “세월을 아끼라”라고 하면서 그 이유로 “때가 악하니라(πονηρος)”라고 하였습니다. 그 시대에 사람들이 타락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취하다’(μεθυσκω)라는 말을 살펴보면 수동태로 쓰여 술에 지배를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구원 받은 사람은 새 사람으로 지어져 가야 합니다. 바울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라”고 하였습니다(엡4:22). 세상 향락에 취해 있으면 보아야 할 것을 못보고 들어야 할 것을 못 듣습니다. 현실의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듭니다.

     

    1920년대 한국교회는 <금주가>를 불렀습니다. “금수강산 내 동포여 술을 입에 대지 마라.건강지력 손상하니 천치될까 늘 두렵다. 아 마시지 마라 그 술 아 보지도 마라 그 술. 조선사회 복받기는 금주함에 있느니라.” 그런데 일제는 1937년 이 찬송을 부르지 못하게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국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취하게 해야 지배하기 쉽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 유혹에 취하면 영적 맹인이 되고 맙니다.

     

    다. 성령충만한 신앙생활을 하라.

    {너희는 오직 성령 충만을 받으라}(18절).

     

    우리 성도들은 세상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시간을 영혼을 구원하고 영혼의 유익을 주는 일로 사용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시간을 구원의 시간으로 만드는 비결로 성령충만한 생활을 강조하였습니다.

     

    본문에 ‘화답하다, 노래하다, 찬송하다, 감사하다’는 성령의 다스림을 받는 성도의 모습입니다(19-20절). 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영혼의 유익을 주는 노래를 부릅니다. 육적인 자극을 주는 세상 음악이 아니라 영혼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노래를 부릅니다.

     

    요한은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라고 하였습니다(계14:1, 4). 새노래는 구원 받은 사람들이 부르는 찬송입니다. 성도는 성령충만함으로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라. 세월을 아끼는 사람이 구원을 얻는다.

    {너희는 어떻게 행할 지를 신중하게 살펴보라. 그리하여 어리석은 사람같이 행동하지 말고, 지혜 있는 사람으로 행동하라}(15절).

     

    바울이 “세월을 아끼라”고 하였는데 ‘아끼라’(εξαγοραζομενοι)는 명령이 중간태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 구원의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희생과 노력이라는 대가가 들어가지만 그렇게 하는 사람에게는 유익이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세월을 아끼는 사람이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했고, 방탕하지 않게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방탕하게(ασωτια) 살면 구원의 길을 벗어나지만 경건하게 살면 구원의 길을 바르게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고 하였습니다(딤전4:8).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고 최후 승리를 얻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성령충만 함으로 깨어있고, 세월을 아끼며 구원의 시간으로 사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사는 사람을 “그 집을 반석 위에 짓는 지혜로운 사람 같다”고 하셨습니다(마7:24). 세월을 아끼는 사람이 구원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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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5절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행할 지를 신중하게 살펴보라(βλεπετε 현재명령). 그리하여 어리석은 사람같이 행동하지 말고, 지혜있는(σοφοι) 사람으로 행동하라.

    16절   세월을 아끼라(εξαγοραζομενοι 현재명령). 이 시대 (사람들이) 악하기 때문이다.

    17절   지각(αφρονες) 없는 사람이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달으라(σονιετε 현재명령).

    18절   술에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일이다. 너희는 오직 성령 충만을 받으라(πληρουσθε 현재명령 수동).

    19절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부르라(분사명령). 진심으로 주님께 노래하며(분사명령) 찬양하라(분사명령).

    20절   모든 일에 항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려라(분사명령).

    21절   너희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서로 존중하라(ύποτασσομενο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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