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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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한 성품의 소유자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0. 7. 18:17
성령강림절 후 스물한번째주일[20081005] 온유한 성품의 소유자(마 5:5) 1. 온유함에 대한 오해 예수님은 무리 가운데서 나온 제자들에게 “온유한 사람이 되어라”고 말씀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실상 예수님은, 마태복음에 의하면, 제자를 부르신 후 그들에게 주시는 제가 됨의 조건으로 처음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팔복의 선포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되어라. 슬퍼하는 사람이 되어라. 그리고 온유한 사람이 되어라!” 그런데 이 말씀을 처음 접하는 우리는 왠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엔 어울리지 않는 말씀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앞섭니다. 아니 권력이 있고, 힘이 있고, 강하고, 지식이 있어야 이 험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것이 아닌가? 나약하고, 순진하면 당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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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별이 되는 은혜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0. 3. 00:37
성령강림절 후 스무번째 주일[20090928] 상처가 별이 되는 은혜(마 5:4) 1. 인생의 사계절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애통하는 자,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다.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슬픔보다는 기쁨이 더 좋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패배보다는 승리, 이별보다는 사랑, 고난보다는 잘 나가고 돈 많이 벌기를 원한다. 그러나 실상 모든 인간의 삶 자체가 기쁨만 있고, 승리만 있고, 사랑만 있고, 잘 나가는 일만 있지 않다. 아무리 원해도, 아무리 그렇게 되기를 기도해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쁨만 있는 삶, 승리만 있는 삶, 사랑만 있는 삶, 승승장구하는 삶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왜 그런가?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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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누리는 사람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9. 27. 08:55
성령강림절 후 열아홉째 주일[20080921] 천국을 누리는 사람들(마 5:1-3) 1. 제자의 도 무리 가운데서 나온 자, 익명성을 버리고 예수님 앞에 나아 온 자가 제자이며,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팔복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2. 천국은 행복을 누리는 상태 마카리오스는 행복이다. 축복과는 다르다. 행복은 주신 축복을 열심히 연단하여 누리는 상태이다. 예수님은 이것이 천국을 누리는 삶이라 가르치신다. 3. 가난한 마음을 가진 자가 행복을 누리는 상태가 되며, 그는 천국의 삶을 누린다.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란? 1) 가난한 마음의 사람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허물과 죄를 알고 깨어있는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영적으로 각성된 상태는 타인의 죄와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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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의 잔치상과 예수님의 잔치상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9. 17. 10:33
성령강림절 후 열여덟번째 주일[20080914] 헤롯의 잔치상과 예수님의 잔치상 (막 6:14-44) 1. 마가복음 6장의 여러 가지 이야기 마가복음 6장은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땐 두서없는 이야기 같지만 마가의 치밀한 구성과 의도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6장의 처음은 예수님이 고향을 방문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를 배척했고, 육신의 가족조차 믿지 않음에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6절). 예수님의 고향 방문 이야기는 예수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음을 전하고 있습니다(5절). 대조적으로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제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를 고치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13절). 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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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의 경건과 마음의 경건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9. 13. 17:05
성령강림절 후 열일곱째 주일[20080907] 입술의 경건과 마음의 경건(욥 42:1-6) 인생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전 8:7에는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장래 일을 가르칠 자가 누구이랴?”라고 그랬습니다. 인생이 내 생각대로, 내 각본대로 연출 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가고, 일이 진행된다고 하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겠습니까? 궁극적으로 이 세상은 하나님의 섭리대로 움직입니다. 내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막으십니다. 따라서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는 내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낙심하거나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나를 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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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에서 빠져나와 다락방으로 들어가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9. 6. 07:54
성령강림절 후 열여섯번째 주일[20080831] 바벨탑에서 빠져나와 다락방으로 들어가라(창 11:1-9) 오늘 우리 시대에 일어나는 대립과 갈등, 투쟁, 다툼의 원인은 상호 대화가 없어서가 아니라, 상호 대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같은 언어를 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커뮤니케이션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통하지 않는 예를 우리는 성경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3장에 나오는 예수님과 니고데모와의 대화가 그러합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의 반응은 “사람이 늙은 뒤에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말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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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8. 29. 12:05
성령강림절 후 열다섯째 주일[20080824]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요 21:1-14)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의 일상생활에서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보이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직업 세계인 고기잡이 현장에서 그들과 조우하십니다. 요한복음의 저자 요한은 본문에서 자신을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라고 일컬으면서, 자신은 드러내지 않고, 주님과 베드로의 관계만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한이 부각시키고 있는 베드로는 어떤 모습입니까? 이 시간 같이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베드로는 자신과 함께 있던 제자들에게 자기와 함께 고기를 잡으러 가자고 권유합니다. 제자들도 이에 동의하고 베드로와 함께 배를 타고 물고기를 잡으러 나갔지만 그날 밤 아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