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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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예수님을 맞이할까?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4. 6. 12:33
종려주일[20090405] 나는 어떻게 예수님을 맞이할까?(요 12:12-19) 1. 예루살렘 입성 전주곡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앞두고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 날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전 11장과 12장에는 중요한 사건이 두 개 나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각종 병에 걸려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고쳐주셨는데, 이것은 불완전한 자가 완전케 되는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은 조금 의미가 다릅니다. 나사로는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그것도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나 시체가 부패하고 냄새가 났습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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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삶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3. 30. 01:45
사순절 제5주[20090329] 최선을 다하는 삶(마 25:14-30) 1. 달란트 비유에서의 초점 오늘 본문은 주인이 자신의 달란트를 종들에게 맡기고 타국으로 갔다가 시간이 지나 다시 돌아와서 떠나기 전에 맡겼던 달란트에 대해 결산하는 이야기로 천국을 비유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본문에서는 세 가지의 장면이 나오는데, 14-15절에 주인이 종들에게 달란트를 분배하는 장면이 나오고, 두 번째로 16-18절에서 종들이 받은 달란트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이야기 합니다. 세 번째로 주인이 돌아와 결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이야기는 점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장면이 바뀌면서 자세하게 서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야기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마지막 세 번째 장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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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 사의 갈림길에서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3. 23. 22:20
사순절 제4주[20090322]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민 21:4-9) 1. 김승학 씨 간증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자 주치의로 일했던 김승학 집사가 시내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라오즈산이라고 밝힌 떨기나무라는 책을 읽으며, 저는 그 동안 성경의 지리에 대해 심각하게 관심하지 않았고, 무관심했던 것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승학 씨는 자신의 경험담과 출애굽 역사의 증거들을 이 책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분의 간증을 들으며 크게 은혜 받은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주치의로 섬기던 마지드 왕자가 한번은 자기 보고 아버지라고 불러보라고 합니다. 김승학 씨는 말하길, 자신은 왕자님을 아버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접 나를 아버지라고 불러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하고 불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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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성전을 세우자.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3. 15. 17:36
사순절 제3주[20090315] 마음의 성전을 세우자(요 2:13-22) 예수님은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시는 이적을 행해 보이시고, 가버나움으로 이동하십니다. 그곳에서 며칠 머물지 않고, 다시 예루살렘까지 먼 거리를 여행하시는데, 유월절을 지키기 위함이셨습니다. 13절,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로 일주일간 예루살렘 성전에서 성대한 제사를 치루게 됩니다. 성전 안은 제사장의 뜰, 유대인 남성과 여성 그리고 이방인의 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방인의 뜰에서는 성전에 쓰일 소나 양, 비둘기의 매매를 허용하였고, 성전 세를 드리기 위해 환전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성전 안 이방인의 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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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샤다이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3. 9. 00:09
사순절 제2주[20090308] 엘 샤다이(창 17:1-8) 창세기 16장의 마지막 절과 오늘 본문이 시작하는 17장의 첫 절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얼마나 될까요? 13년입니다. 13년 동안의 아브람의 생애가 생략되었습니다. 그 동안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성경은 그냥 침묵하고 있는 걸까요?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큰 복을 약속하십니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약속하셨습니다. 이 때 아브람 나이 75세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때부터 계산해 보면 24년 동안 아브람은 “도대체 하나님이 큰 민족을 언제 이루어주신다고 그러실까?”하고 생각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24년이지 여러분 같으면 24년 동안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하나도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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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새 언어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3. 2. 14:53
사순절 제1주[20090301] 침묵과 새 언어(마 12:31-37) 지난 25일 성회수요일(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우리는 사순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순시기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받으신 유혹을 생각하며, 침묵과 기도, 절제의 삶을 실천하며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12장에서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악의와 위선을 질타하십니다. 2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쳐줍니다. 악의를 가진 바리새인들은 이를 보고 예수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오늘 본문 31절에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사하심을 얻지 못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성령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예수를 보고,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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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따르는 삶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2. 22. 23:46
주현절 후 마지막 주[20090222] 주님을 따르는 삶(막 10:35-45) 1. 한 사람의 아름다운 죽음 이번 한 주는 참 슬프고도, 하나님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던 부끄러운 한 주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말 그대로 정말 아름다운 죽음을 우리는 지켜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물으시는 “너는 누구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내가 가진 신분, 직분, 명예가 아니라 나의 삶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을 통해 우리는 그가 살아온 삶이 곧 그 사람이 누구였다고 말할 수 있는 단순한 성경적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 앞에 우리는 왜 그리 슬플까요? 그것은 그분이 그리스도를 따라 살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 정의와 섬김이 무엇인지를 ..